티스토리 뷰

 

 

Tomato Juice

만든 날 : 2019년 7월 25일 (금)

 

 

 

-

 

 

 

1.

우리집엔 가끔 토마토가 엄청 많다.

연천에 있는 텃밭에서 엄마가 잔뜩 가져오시기 때문이다.

그 양이 정말 상당해서 엄마는 종종 토마토 주스를 만들어 주시곤 한다.

 

근데 그 토마토 주스가 진-짜 맛있다.

 

 

2.

그래서 예전에 물어보았던 레시피를 되새겨

처음으로 끓인 토마토 주스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사실 중간 크기의 생토마토를 바로 곱게 믹서에 갈아 마시는 주스는

신선하면서도 몽글몽글하게 넘어가는 느낌이 포인트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방법은 끓이는 과정이 포함되기 때문에

마치 파는 것과 비슷하지만 더 맛있고 진한 맛이 매력이다.

 

 

3.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즙은 그 어떤 채수보다도 맛있다. (눈물)

그래서 요즘 토마토의 그 엄청난 감칠맛에 완전 감동을 받은 날이 있었다.

원래도 좋아했지만 가장 좋아하는 재료 리스트에 올랐던 역사적인 날.

 

 

4.

이번 주에는 엄마가 바쁘셔서 생토마토들만이 냉장고에 있었다.

개인적으로 데친 토마토 껍질 까는 느낌을 두 번째로 좋아해서

(가장 좋아하는 건 대파 한 단 썰기다. 대파 최고!!!!)

생각난 김에 토마토 주스를 만들어 회사에서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밤늦게 토마토 주스 만들기를 시작했다.

 

 

 

-

 

 

 

재료 : 중간 크기 토마토 5개, 작은 크기 토마토 5개, 물 한 컵, 꿀 적당량

(3~5컵 분량)

 

 

 

먼저 토마토를 씻어 위 아래에 교차로 칼집을 내준다.

나는 껍질이 씹히는 느낌이 싫어서 번거로워도 꼭 제거하는 편이다.

너무 귀찮다면 껍질 제거는 생략해도 좋다.

 

 

 

냄비에 칼집을 낸 토마토를 가지런히 담고

토마토가 꼭! 모두 잠기도록 뜨거운 물을 부어 살짝 데친다.

(화질 참...)

 

 

 

손이나 젓가락으로 살짝 건드려보았을 때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면 다 된 것이다.

 

너무 오래 데치면 맛에는 지장이 없지만

물러지기 때문에 오히려 껍질을 벗기기 어려워진다.

 

 

 

토마토의 껍질을 모두 벗겨낸 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냄비에 넣는다.

 

 

 

물 한 컵을 붓고 거품기, 포크 등으로 으깨어 가며 끓인다.

토마토가 충분히 물러지면 꿀을 넣어준다.

 

꿀을 넣은 후에 핸드믹서로 곱게 갈아주었다.

 

꿀의 양은 입맛에 따라 넣으면 된다.

나는 맛을 봐가며 4바퀴 반 정도를 짜넣었다.

식히고 나면 단맛이 강해지므로 적당히 넣도록 한다.

 

 

 

완성!

 

냉장고에 하룻밤정도 두면 완전히 차가워진 주스를 마실 수 있다.

색깔이 딱 델X트나 자X은 같아지면 다 된 것이다.

 

 

 

 

5.

꿀을 넣지 않고 연하게 끓여 따뜻하게 먹으면 토마토 수프처럼 먹을 수 있다.

개인적 취향으로는 이 레시피로 만든 따뜻한 토마토 주스도 좋아한다.

 

상당히 진한 주스이므로 필요하다면 먹을 때 물을 살짝 타서 마시는 것도 괜찮다.

나는 조금씩 입에 넣어 진한 토마토 맛을 느끼는 걸 좋아해서 그냥 마신다.

 

 

6.

다음 날 회사에 들고 가 아침부터 홀짝대며 마시니 정말 좋았다.

전날 밤에 보온병에 넣어놓고 자는 바람에 다 식지 않아 뜨뜻했는데

빈 속에 먹으니 딱 좋은 느낌이었다.

 

 

 

7.

요즘 회사에서 점심 먹으러 나가기가 귀찮아 도시락을 싸가서 해결하고 있다.

햇빛과 더위에 취약한 나에게는 최고의 방법이었다.

(어느 날은 밥 먹으러 나갔다가 목까지 빨갛게 익어 시간이 지나도록 나아지지 않아 당황한 적이 있다.)

 

햇반과 시금치 토마토 카레에 리코타 치즈 조합은 최고다.

토마토 주스는 아침에 먹고도 남아 후식으로 또 마셨다.

 

 

 

오늘은 다음주에 먹을 도시락 메뉴를 고민해야 한다.

개발은 언제하지.

 

 

 

-

 

 

 

End.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